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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철학 사상

감정을 다스리는 최고의 방법 : 스토아 철학

by hotniuni 2025. 3. 9.

 

 

 스토아 철학은 고대 그리스 철학의 중요한 흐름으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감정은 인간 경험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반복되는 굴레에 갇힌 삶을 살고 있다는 인식이 깊어질 때, 나는 인간으로서의 나의 존재 의미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 그 중 하나가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이다. 그것을 깨닫고 나서, 내가 처한 상황 속에서 감정을 한 방울씩 흘려보내며 삶을 살았고, 그 과정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내 가치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감정은 물과 같아서 이중성을 지진다. 감정 내가 인간답게 존재할 수 있게 해주지만, 동시에 그로 인해 괴로워하기도 한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피어나는 감정들은 종종 나를 괴롭히며, 이성적인 삶의 흐름에 방해물이 되기 때문이다.

 

 스토아 철학은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면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기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스토아 철학의 핵심적인 개념을 다뤄보겠다.

 

 


 

1. 감정의 본질과 그 기원

 

 스토아 철학에서 감정은 우리가 외부 세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발생한다고 본다. 이는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는 "우리는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판단에 의해 고통을 받는다"고 말하였다. 감정은 외부의 자극에 대한 우리의 내적인 해석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비판을 듣고 화가 나는 것은 그 비판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비판이 나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세네카 역시 감정의 본질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지만, 그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은 통찰은 감정을 다스리는 데 있어 첫 번째 단계는 감정의 기원을 이해하는 것임을 시사한다. 감정은 본래 무의식적인 반응이지만, 우리가 그 반응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감정 다스리기: 내면의 통제력

 

 스토아 철학은 우리가 감정을 다스리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내면의 통제력을 강조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통제할 수 있지만, 외부의 사건이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다"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의 반응이며, 외부 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로젠블렛(Elizabeth Rosenblatt) 교수는 "스토아 철학은 감정을 다스리는 데 있어 감정의 원인에 대해 '선택적 반응'을 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한다. 즉, 우리가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우리는 감정이 일어나기 전에 잠시 멈추고 어떤 방식으로 반응할지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현재 순간에 집중하기

 

 스토아 철학에서 또 하나 중요한 개념은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은 감정을 더욱 격화시킨다. 에픽테토스는 "우리는 과거와 미래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살고 있다"고 했다. 이는 감정의 기복을 줄이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데 중요한 원칙이다.

 

 로버트 리드(Robert Reid) 교수는 "스토아 철학은 시간의 흐름을 관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도구를 제공한다"고 말하며, "현재에 집중함으로써 감정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불필요한 감정적 반응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정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과거에 대한 후회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에 집중함으로써 감정의 파도를 가라앉힐 수 있다.

 

 


 

4. 자기 자신과의 대화

 

 스토아 철학에서는 감정을 다스리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기법으로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강조한다. 세네카감정이 폭발적으로 일어날 때, 잠시 멈추고 그 감정이 왜 일어났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한 반응을 결정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은 "감정 지능은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발달한다"고 말했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첫걸음이다. 감정이 강하게 일어날 때, 그 감정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며, 내가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감정 다스리기의 핵심이다.

 


 

5. 감정의 수용과 조절

 

스토아 철학은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수용하고 조절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감정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반응이므로 그것을 억누르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다. 대신,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에 대해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감정은 우리를 흔들지만, 우리는 그 흔들림에 휘둘리지 않도록 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내적인 평정을 유지하는 것을 강조했으며, 이는 일종의 정신적 훈련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수용하고 그것에 대해 합리적인 사고를 하며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6. 연습과 꾸준함

 

 스토아 철학에서는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마치 육체적인 훈련처럼,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 길러진다. 에픽테토스는 "우리는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훈련이 우리를 점점 더 강하고 평온한 존재로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리처드 로퍼(Richard Lope) 교수는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은 그 자체로 습관이 된다"고 말하며, "매일 자기 인식과 감정 관리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 된다"고 덧붙였다.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단기적인 성과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모든 철학적 지침들은 눈으로 읽으면 학창 시절 도덕책처럼 ‘당연한 얘기다’라고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진심으로 감정을 조절하고 싶은 시점에, 그 말들을 꼭꼭 씹어가며 읽는다면, 이는 단순한 이론을 넘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깊은 가르침이 된다. 스토아 철학에서 제시하는 감정 다스리기의 방법들은 이론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실제로 적용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내면의 평화를 경험할 수 있다. 내가 정리한 방법들은 그저 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이제 그 예시들은 여러분의 차례로 채워나가길 바란다. 자신의 삶 속에서 직접 실천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만의 철학적 깨달음을 얻어가며,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기를 희망한다. 결국,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론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